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 식이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과체중인 실험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을 실행한 결과, 대부분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체중이 5~10kg을 감량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혈당이 높은 한 참가자는 갑작스럽게 탄수화물을 제한함으로써 극심한 피로와 구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키토플루(keto flu)’ 증상으로 힘겨워하기도 했다. 이러한 증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새로운 식단에 적응하는 과정, 키토플루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을 시작한 뒤 일반적으로 1~2주 후에 나타나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다 하여 키토플루란 이름이 붙여졌다. 키토플루 증상은 우리 몸이 평생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지방을 에너지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적응 현상이다. 키토플루 증상의 정도는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다르며, 특히 평소에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이요법을 했던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키토플루의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현기증, 무기력함, 피곤함, 메스꺼움, 갈증, 구취, 변비, 근육통 등이 있으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다면 전해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이온 음료를 마시도록 하고 탄수화물을 조금씩 섭취하면서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키토플루 증상을 예방하려면?





키토플루 증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주 에너지원이었던 탄수화물이 고갈되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 공급해주면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기존 식사에 기버터나 치즈, 생선기름 등을 더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를 줄여서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해야 키토플루 증상이 완화된다. 이 밖에도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시고, 소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수병에 소금을 반 티스푼 타서 마시거나, 사골국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비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과정에서 몸의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성이 저하되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금치나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등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충분히 자고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키토플루 증상을 잘 이겨내면 체중감량을 비롯해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단시간에 효과를 누리려고 하기보다는 몸의 변화를 잘 관찰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