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24시간 쉬지 않고 움직이며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한다. 이러한 심장이 갑자기 멈추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단순히 심장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몸 곳곳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나이 △혈압 △혈당에 주목해야 한다.
60세 이상은 각별히 주의해야나이는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다. 심장질환 환자수의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으로, 작년 한 해 심장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약 72.6%가 60세 이상이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6.5%, 80세 이상 19.5% 순이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결과'의 연령별 5대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심장질환은 60대 이상에서 사망원인 2위를 차지했다. 60세 미만에서는 사망원인 3~5위에 머무른 것에 비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나이와 심장질환의 연관성이 더 명확히 보인다. 2021년 인구 10만 명 당 심장질환 사망자는 △0세 2.7명 △10대 0.5명 △20대 1.3명 △30대 3.7명 △40대 10명 △50대 23.5명 △60대 51명 △70대 171.4명 △80세 이상 917.1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뚜렷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장 건강 위협하는 고혈압고혈압은 심장 건강을 해치는 위험인자다. 정상혈압의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이다. 이러한 기준을 넘어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한다.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벽에 계속해서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그 결과 혈관에 상처가 나며 점점 좁아지고, 약해진다. 또, 높은 압력에 대항해 심장이 더 힘껏 뛰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 고혈압 합병증으로 주로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고혈압, 고혈압 전단계 환자는 혈압을 정상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금연, 금주, 체중조절, 염분 섭취 제한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혈당 수치도 점검해야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만성질환으로는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은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증을 유발?악화하는 위험인자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다른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수록,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동반할수록, 표적장기 손상이 동반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혈당 정상수치는 공복혈당 70~100mg/dl, 식후 2시간 혈당 90~140mg/dl, 당화혈색소 5.7% 미만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혈당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미만,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상 범위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처방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요소 있다면? ‘이 증상’에 주의”나이, 고혈압, 당뇨 등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심장질환의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 발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심장부 또는 흉골의 뒤쪽에서 조이는 듯한 동통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면 ‘협심증’을, 흉부 압박감, 쥐어짜는 느낌, 심한 통증, 식은땀 등이 느껴질 때는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심장질환이 있을 경우 부종, 피로감,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 기능이 감소하면 사지 말단 조직까지 산소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못해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질환을 의심하고 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